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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 우먼 결말 및 줄거리 중심 감상평] 바람둥이를 향한 복수,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영화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나온 영화인 것 같습니다. 바로 아더 우먼이라는 영화인데, 우리에게 꽤 익숙한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내용 자체도 큰 스트레스 요소 없이 타임 킬링으로 보기 좋은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현실에서 이거랑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보는 동안에 그 당시의 제 모습도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럼 "[아더 우먼 결말 및 줄거리 중심 감상평] 바람둥이를 향한 복수,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시작해보겠습니다. 사용한 이미지 출처는 모두 다음 영화 무료 공개 이미지입니다.


1. 아더 우먼 줄거리 및 결말

 

먼저, 아더 우먼의 줄거리와 결말을 소개하겠습니다. 지금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3명의 여성은 사실 원래부터 친구 사이가 아닙니다. 맨 왼쪽에 있는 케이트, 그리고 중간에 있는 엠버, 오른쪽에 있는 칼리. 이 세 명은 사실 같은 남자를 사랑했던 사이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남자 마크는 엄청난 바람둥이였고, 부인인 케이트가 있는 데도 마음대로 활개를 치며 바람을 피웁니다. 그렇게 바람을 피우면서 만나고 다닌 여자 중에 두 명이, 칼리와 엠버입니다. 하지만 케이트는 마크를 사랑하고 언제나 마크를 위해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고 칼리와 케이트가 서로 아는 사이가 되면서 마크를 위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마크가 워낙 여러 명이랑 바람을 피우고 다녀서, 또 다른 피해자 엠버까지 그 복수에 합세하게 됩니다. 변호사인 칼리, 남편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케이트, 예쁜 엠버가 함께 복수극을 계획하고, 결론적으로는 복수가 성공합니다.

 

중간중간에 케이트가 다시 남편에게 마음이 움직이는 위기도 있었지만 모든 위기를 잘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2. 아더 우먼 감상평: 정말 우리가 복수할 수 있을까?

 

사실 저는 아더 우먼 영화와 정말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통쾌한 복수를 하지 못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제가 케이트의 입장이었습니다. 수많은 피해자들 중에 가장 오래 사귄 사람이었고 피해자 중 누군가의 제보를 통해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저렇게 아더 우먼에서 여자분들이 뭉쳤던 것처럼 같이 만나서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파악해보고자 이야기를 나눴던 적도 있습니다.

 

근데 저렇게 밝은 분위기로 피해자들끼리 친구가 되고, 함께 복수극을 도모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일단 배신감, 자존심 스크래치 등의 문제로 대화에 집중조차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케이트가 자꾸 남편에게 마음이 가고, 다시 남편을 믿고 싶어 지고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는데 꽤 현실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있을 때는 또 제삼자의 입장이 되기 때문에 케이트라는 인물이 왜 저렇게 갈팡질팡하고, 선택지 중에 명확한 답지가 있는데 왜 답지를 선택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제 경험을 반추해보니, 저 또한 명확한 답지를 선택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선택을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많은 여자분들이 남자 친구가 바람을 피우면 바로 그 관계를 청산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 그 시간 자체가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또 그 시간 동안 좋았던 일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 좋았던 기억에 사로잡혀서 이 시간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잘 못합니다. 특히, 케이트 같이 부부로 수년을 함께 지내면서 가난했던 시절부터 함께 성공하기까지의 시간을 함께 했다면, 그런 결단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시간을 함께 했으면서 바람을 피우고 케이트를 바보 만드는 마크가 제일 나쁘겠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이성적이고 철저하지 않아서 저 상황에 놓여있는 케이트라면 본인이 지금까지 함께해온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생겼던 좋은 기억, 그리고 앞으로 혼자 살아갈 삶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마크와 이별을 단박에 선택하는 것이 당연히 힘들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나마 칼리라는 두 번째 피해자가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복수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이런 통쾌한 복수를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본 영화이긴 한데, 예전에 저도 저런 일의 피해자가 되었던 경험, 그리고 그 상황에서 현명한 결단을 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더 큰 파국을 맞이했던 경험이 생각나서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이런 식의 경험을 하게 된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결별을 선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겉으로 봐서 아무리 달라진 것 같고, 변한 것 같아도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바람을 한 번도 안 피운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만 피우는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이전의 경험에 이입해서 말씀드렸지만,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아더 우먼 결말 및 줄거리 중심 감상평] 바람둥이를 향한 복수, 현실에서도 가능할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