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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텐 츠 노 예/책 을 읽 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줄거리 및 독후감 그리고 제제를 보며 느낀점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을 읽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아주 어릴 때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토리만 봤을 때는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에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봐도, 꽤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릴 적이어서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작품이 주는 무게나 주제에 대해서는 무미건조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었고, 크게 기억에 남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라임 오렌지 나무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 본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참 많은 생각을 해주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내가 그토록 무미건조하게 읽은 책이 맞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줄거리 및 독후감 그리고 제제를 보며 느낀 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줄거리

 

책에서 주된 인물은 제제, 제제의 가족들, 그리고 포르투가 아저씨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제제는 5살 어린아이로 가족들과 가난하게 살고 있으며 자주 학대를 받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밝게 지내고 말썽을 부리기도 합니다. 밍기뉴라는 오렌지 나무와 친구처럼 지냅니다. 밍기뉴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고, 밍기뉴가 그에 대해 다시 얘기도 해주면서 지냅니다.

포르투가 아저씨는 제제와 처음 만날 때는 서로에게 첫인상이 좋지는 않았지만, 점점 제제와 가까워 지는 인물입니다. 제제 또한 포르투가를 따르며 양자 삼아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주인공 제제는 브라질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5살짜리 소년입니다. 형제들도 많고 실직한 아빠,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와 살아가고 있는데 성장 과정 중에 학대를 많이 받습니다. 그럼에도 밝게 말썽도 부리고, 밍기뉴라는 라임 오렌지 나무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하며 지냅니다. 어느 날, 포르투갈 사람인 포르투가 아저씨의 차에 달라붙었다가 그에게 모욕을 당한 일로 포르투가 아저씨를 처음에는 싫어합니다. 그러다가, 포르투가 아저씨가 다친 제제에게 차를 태워준 것 등을 계기로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고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르투가 아저씨가 사고로 사망하게 되고, 그 일들을 계기로 이별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제제는 어른이 됩니다. 밍기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습니다.


2.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독후감, 간단한 느낀 점

 

이 책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 중에 하나는 제제가 지속적으로 학대에 노출되었다는 점입니다. 집안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정신적, 신체적 학대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말썽을 부리고 가족의 기대와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 자체에서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었습니다. 말썽을 피우는 것도 어쩌면 그런 본인의 모습을 봐달라는 시위의 일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학대 속에서 그나마 말썽꾸러기로 자라고 있다는 것이, 그리고 나무이지만 밍기뉴에게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제제에게 포르투가 아저씨는 은신처 같은 존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가족에게서 받을 수 없었던 정서적인 위안도 받을 수 있고, 포르투가와 있을 때 제제의 모습은 안정적이고 밝은 모습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포르투가 아저씨가 결국에 사망하게 되었을 때, 책을 읽는 제 심정까지도 힘들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빠르게 작별이라는 것과 아픔을 깊게 알게 된 제제는 철이 들고, 더 이상 밍기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밍기뉴가 나무이기 때문에 원래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고,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처럼 밍기뉴 또한 제제의 상상 속에서 얘기를 해주는 친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는 어린아이가 아닌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사람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함축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기점으로 어떤 단계에 진입을 하면 그 이전 단계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어른 같은 마음을 갖게 된 이후에는 다시는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온전하게 갖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줄거리 및 독후감 그리고 제제를 보며 느낀 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