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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 텐 츠 노 예/책 을 읽 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와 독후감] 거리를 가진 사랑의 아름다움(FEAT. 로테가 걱정됨)

안녕하세요!

출처 책 표지 일부

오늘은 오랜만에 책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책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입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아주 오래된 고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던 책입니다.

 

그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와 독후감] 거리를 가진 사랑의 아름다움(FEAT. 로테가 걱정됨)"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리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 및 독후감은 예전에 읽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저 또한 해당 내용을 현재의 느낌대로 모두 바꿔보려다가, 처음 읽었던 것 그대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최대한 수정을 자제하였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독후감>

수업시간에 카프카의 변신이라는 소설과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대한 소개를 듣고 나는 단번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 순간에 벌레가 되어버린 후 쓸쓸하게 가족들에게 잊힌 그런 내용의 소설보다는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을 감당하지 못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한 베르테르의 이야기가 나의 흥미를 더 자극했기 때문이다. 또한 20대 초반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는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누군가를 좋아했던 기억, 나를 누군가가 좋아해 줬던 순간들이 많이 떠올랐다. 베르테르가 로테를 지독히도 사랑하고 그 때문에 자살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나를 저렇게 지독하게 사랑한 적이 있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베르테르와 같은 사람이 나를 저렇게 지독히도 사랑했다면, 나는 그를 견디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입장에서 봤을 때 베르테르는 너무 자신의 상황에 대한 비하가 심한 편이고 감성적이다. 베르테르가 알베르트와 약혼한 그리고 그 후에는 결혼까지 한 로테를 사랑한 것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에게는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만큼 사랑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말도 안 되게 찾아오고 그것을 거부하기 힘들다는 것을 조금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는 것이 내 의지대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유부녀를 사랑하게 된 것이 베르테르의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인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상대방의 상황을 배려하는 것, 우리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르테르가 로테를 지독히 사랑한 것은 맞지만 그가 그녀를 만나기 이전부터 로테와 알베르트는 약혼한 사이였다. 엄밀히 따진다면 알베르트와 로테 사이에 그가 끼어든 것이고, 오히려 알베르트가 그 상황을 불쾌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그가 로테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에만 너무 집중하여 다른 규칙들과 약속들을 너무 과도하게 무시한 것 같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로테를 사랑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느낀 베르테르는 차라리 비천한 노동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바쁘게 살다 보면 할 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랑 때문에 덜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하지만 난 이 생각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아마 베르테르가 후에 공사관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내뱉은 발언이 조금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어서 더 힘든 현실 세계의 일에 뛰어드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생각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또 여주인을 사랑한 농부가 살인을 저질렀을 때 그를 변호한 것을 보고 베르테르의 감수성이 도를 넘었다는 생각을 했다. 농부의 사랑도 베르테르의 사랑도 나에게는 모두 위험한 것으로 보인다. 베르테르 입장에서는 농부의 사랑이 자신의 사랑과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농부의 심성이나 농부가 저지른 죄에 대해 변호를 한 것이겠지만 베르테르는 그 농부에 대해서 그의 사랑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으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베르테르가 정말 로테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그녀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다면 그의 마음을 차분하게 전달해야 했었다고 생각한다. 책 전반을 보면 베르테르는 로테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늘 사로잡혀 있지만 용기를 내서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사실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이 알베르트의 약혼녀 혹은 부인이라는 것이 참 슬프다, 당신도 나를 사랑한다면 알베르트를 떠나서 나와 함께해달라고 말을 하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적인 배경이나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이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베르테르는 로테와 함께 할 수도 있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좋은 여자와 함께 살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의 감수성과 자기 비하가 결국 자살이라는 파국에 치닫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줄거리와 독후감] 거리를 가진 사랑의 아름다움(FEAT. 로테가 걱정됨)"였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사실 현시대와는 전혀 다른 시기에 쓰인 작품이다 보니 공감하기 어렵고 오히려 소름 돋는 부분이 많은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