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컨 텐 츠 노 예/책 을 읽 고

문과가 읽어도 재미있는 SF 소설 추천, 테드 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ft. 제목에 비해 훨씬 재미있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SF 소설 추천을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전 SF 소설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영화로 보는 것은 재미가 있는데 문과라서 그런지, 관심 분야가 아니라서 그런지 잘은 몰라도 SF 소설을 읽는 것에 큰 흥미가 생기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어쩔 수 없이 읽게 된 책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오늘 책을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문과가 읽어도 재미있는 SF 소설 추천, 테드 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ft. 제목에 비해 훨씬 재미있음)"입니다. 제목만 봤을 때는 너무 재미가 없을 것 같은 소설이어서 주저리주저리 제목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는데, 제목에 비해 훨씬 재미있는 책이니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SF 소설 : 테드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소개

출처: 다음책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책입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동물원의 조련사로 일하던 애나는 데이터어스라는 곳에서 가상 애완동물을 돌보는 일을 맡게 됩니다. 그 애완동물들은 디지언트라고 불리는데, 애나의 일은 디지언트를 교육시켜서 사회성을 익히도록 하고 나중에는 잘 팔리는 상품으로써 기능하게 합니다. 

 

애나가 처음 입사했을 당시, 데이터어스는 점유율이 매우 높은 게임이었으나 소프트웨어 업계의 생태계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게임 자체의 존속 위기, 또한 그 안에서 인공지능을 통해서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된 디지언트들 또한 살아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위협에 놓이게 됩니다.


2.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기억에 남는 구절들

 

- "난 정지되는 거 싫어. 한 달 없어지는거 싫어."

애나는 잭스를 최대한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 "넌 걱정 안 해도 돼, 잭스."

"나 정지 안 시킬 거지. 그렇지?"

"그래.“

-> 잭스는 애나가 훈련시키는 디지언트였습니다. 한 달 정도 디지언트들을 중단시켜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이미 생각을 하게 된 잭스는 한 달이 없어지고 본인이 정지되는 것이 싫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소프트웨어 안에 있는 가상 동물일 뿐이지만 이들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간이랑 교감을 하고 있습니다. 

 

- 다시 일 년이 흘렀다. 블루감마사는 업무를 종료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영구적으로 종순 한 디지언트들에게 기대를 걸어 보려는 고객의 수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블루감마사는 데이터어스를 운영하는 운영사였는데, 수익이 되지 않자 업무를 종료한다고 했습니다. 

 

마르코는 자기 자신을 인간이 아닌 디지언트로 여기는 걸 완전히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르코를 존중하고 싶다면 그를 인간처럼 대해야 할까, 아니면 그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까?

-> 마르코 또한 잭스 같은 디지언트의 일종입니다. 여러 훈련을 하고 생각을 하다 보니 본인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될 정도로 발전을 했습니다. 그걸 깨달을 정도라면 우리가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데 그들의 생각의 깊이에 비해서 필연적으로 그 정도의 교류를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나 어떻게 도와? 나 어떻게 돈 벌면 돼?”

-> 사실 애나는 잭스를 정말 정성을 다해서 교육하고 키웠습니다. 그래서 잭스의 세상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마음을 잭스 또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을 본인도 해결하고 싶어 하고 돕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잭스를 비롯한 다른 뉴로블래스트 디지언트들에게 대산의 발표는 사실상 세계의 종말을 의미했다.


3. "문과가 읽어도 재미있는 SF 소설 추천, 테드 창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ft. 제목에 비해 훨씬 재미있음)" 간단한 후기

 

제목만 보고 어려운 내용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인데 물론 약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책이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고 특히, 문과이신 분들은 평소에 해보지 않은 고민을 문과 감성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