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컨 텐 츠 노 예/책 을 읽 고

박완서 그 여자네 집 줄거리와 결말 중심으로 느낀점과 독후감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책은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입니다. 생각보다 아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제가 오랫동안 찾아왔던 소설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 그 여자네 집을 읽었고 꽤 뇌리에 오래 남아있었던 책인데 내용만 기억이 나지 제목이 기억나지 않더라고요.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그래서 오랫동안 제목이 무엇인지 구글로 검색하면서 알아보았지만, 제가 등장인물의 이름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갑순이, 갑돌이로 기억하고 있는 바람에 오히려 제목 찾는 데에 더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우연히 또다시 구글링을 하다가 제목을 알아냈는데 바로 그 여자네 집이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오늘 박완서 소설 그 여자네 집 줄거리, 결말 중심으로 느낀 점과 독후감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박완서 그 여자네 집 줄거리와 결말 중심으로 느낀 점과 독후감" 시작하겠습니다.


1. 박완서 그 여자네 집 줄거리 및 결말

 

먼저, 그 여자네 집 줄거리 및 결말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줄거리 보시면 약간 연애의 참견 올드 버전을 보는 느낌도 드실 것 같습니다.

 

제가 갑순이와 갑돌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던 등장인물의 이름은 곱단이와 만득이였습니다. 선남선녀였던 둘은 마을에서 밀어주는 커플이었습니다. 동네에서 잘 어울린다며 연애하라고 하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서로 나름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었으나 만득이가 징병을 가게 됩니다.

 

만득이가 징병에 간 사이에 곱단이는 사랑하지 않는 어떤 중년 남성과 결혼해서 신의주에 가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결혼한 이유는 위안부에 끌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후 만득이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곱단이는 신의주에 가 있는 상황이었고, 만득이는 동네에서 순애라는 사람과 결혼하게 됩니다.

 

신의주는 북에 있었고, 분단으로 인해 북한에 시집간 곱단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고향 모임에서 이 책의 화자(화자는 곱단, 만득, 순애가 같은 마을에 살았던 사람임)는 만득이와 순애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순애는 화자에게, 아직 만득이가 곱단이를 잊지 못했다며 그로 인해 괴로움을 겪고 있음을 토로합니다. 그러던 순애는 몸이 좋지 않아서 결국 사망하게 되고 그 장례식에 간 화자는 순애의 영정사진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어색할 정도로 젊어 보이는 영정사진을 걸어두었기 때문입니다.

 

만득이가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는 곱단이를 의식하고 있었음이 영정사진에까지 나타나 있다는 것을 느낀 화자는, 만득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만득이가 곱단이의 얼굴 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의 감정은 거의 사라졌고 그저 그 시기에 징병을 나가야 했던 자들, 위안부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했던 사람들, 분단된 조국에 대한 마음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2. 그 여자네 집 독후감: 느낀 점

 

이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소설 자체에서는 그 시절이 갖는 괴로움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징병에 끌려갔던 사람들, 그리고 위안부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잘 모르는 곳에 잘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야 했던 그 상황, 그리고 결국에는 분단된 조국까지.

 

이 많은 아픔들이 소설에 나타나기 때문에, 그냥 재미있게 읽더라도 그 부분에 대해서 결국에는 곱씹게 되고, 누가 그들을 그런 상황으로 몰아넣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한편, 개인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순애는 평생 곱단이에 대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삽니다. 사실, 본인의 남편의 과거를 누구보다도 훤히 알고 있고 심지어 곱단이와 만득이가 마을 안에서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늘 받고 살던 핫한 커플이었으니 부인 입장에서는 괴로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곱단이는 겉모습에 대해 애초에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외모가 더 예뻐서라기보다 늙지 않는 허상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 있는 순애와 만득이는 계속 나이가 들어가서 변해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지켜보겠지만 곱단이는 순애와 만득이 머릿속에 영원히 젊고 앳된 처녀일 뿐입니다.

 

해결책이 없는 이 상황 속에서 끝없이 본인 스스로 그 기억을 소환해서 괴로워하고, 오히려 남편이 잊어가고 있던 남편의 첫사랑의 존재를 각인시키게 된 순애가 어리석기도,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박완서 그 여자네 집 줄거리와 결말 중심으로 느낀 점과 독후감"였습니다.